

잔잔한 수면 위로 떠오르는 해는, 말없이 나를 반겨주었다.
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퍼지는 붉은 햇살이
한 척의 배 위에 내려앉는 순간,
시간도 숨을 죽인 듯 고요해졌다.

그 순간, 그냥… “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”는 마음이 들었다.
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,
그 말이 이곳 보라카이에선 진심으로 와닿는다.

그리고 발걸음을 옮긴 곳은 여전히 한산한 화이트 비치.
사람들이 아직 잠들어 있는 시간,
하얀 모래 위를 걷는 내 그림자가
부드럽게 파도에 스치고 있었다.
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,
그 모든 것이 “오늘도 괜찮아”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았다.

아침을 기다린 보상은 역시 조식 한 접시.
갓 구운 반숙 계란, 신선한 과일,
그리고 뜨끈한 블랙커피 한 잔.
음식을 눈으로도 먹는다면,
이 조식은 예술작품이었다.
혀끝에서 퍼지는 단맛과 고소함이
마치 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시작하라고 토닥이는 느낌.
오늘도 행복하소서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