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들이 제 나이를 물어보면, 저는 웃으며 말합니다.
“서른셋입니다.”
그러면 대부분 다시 물어보죠.
“진짜로요?”
사실 주민등록상 나이는 훨씬 더 위입니다.
하지만 제가 말하는 33살은 단순히 숫자가 아닙니다.
그건 제가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이고,
지금 제가 살아가는 느낌의 나이입니다.
🌱 첫 번째 30년은 ‘아들’로 살았습니다
한국에서 부모님의 아들로, 누군가의 친구로,
세상의 기대 속에서 열심히 살아온 시간.
그 30년은 저를 자라게 했고,
때로는 버겁고 때로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.
🌴 두 번째 30년은 ‘아버지’로 살았습니다
필리핀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
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며,
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느낀 시기였습니다.
‘아버지’라는 이름이 익숙해지기까지
참 많은 순간들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.
👧 그리고 지금, 저는 ‘할아버지’로 살아가고 있습니다
2년 8개월 된 손녀는 이제 제 손을 꼭 잡고
세상을 함께 걷자고 재촉합니다.
115일 된 손자는 아직 포근히 품에 안긴 채,
작은 숨결로 저를 미소 짓게 합니다.
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지금,
저는 또 다른 삶의 의미를 배워가고 있습니다.
🌟 인생의
세 번째 30년
, 그리고
서른셋
저는 지금, 인생의 세 번째 30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.
첫 번째 30년은 ‘아들’로,
두 번째는 ‘아버지’로,
그리고 이제는 ‘할아버지’로.
하지만 마음은 늘 처음처럼 설레고,
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고,
세상을 더 넓게 보고 싶습니다.
그래서 저는, 지금도 33살입니다.
이 나이는 제 인생의 나침반 같은 숫자입니다.
시간의 흐름이 아닌 마음의 나이,
그것이 저에게는 서른셋입니다.
